지난 1년,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시작했다고 자신할 수 있고 끈질기게 견디면서도
즐기면서 보낸 시간이었네요.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살면서 이토록 그 무언가를 위해 야망을 가진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그리고 시작하며 품은 야망이 말도 안 되게 이루어지는 순간
정말 그 기쁨은 글로 표현할 수가 없군요.
제가 느낀 행복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내년에 꼭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편입 전 >
안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수능 영어 5등급, 대학 진학 후 영어공부X
수능 수리(가) 5등급, 대학수학X
< 편입 후 >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초합격 (등록)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예비 1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초합격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차 예비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예비 8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최초합격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예비 7 >> 최종합격
숭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예비 6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예비 15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예비 2 >> 최종합격
저는 애초에 공부할 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인 것을 제 자신이 알고 있어서
2월 시작부터 김기원편입학원에 망설임 없이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자리를 지켰네요.
초창기에 깨어있는 내내 신기할 정도로 공부에 관한 생각만 했었어요.
쉼 없이 하루 종일 공부하고 끝나면 침대에 푹 쓰러져 기절하듯이 잤죠.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영어생각 시작하며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고..
심지어 단어외우는 꿈도 종종 꾸곤 했습니다.
시작한 그 순간부터 시험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처음 의지대로만 끝까지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공부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시간이 가며 계절이 바뀌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바뀌면서 공부하는 것에도 변화가 와요.
매너리즘에 빠져 슬럼프가 오기도 하고
불타는 의지를 가진 친구를 만나서 열심히 으쌰으쌰하기도 하죠.
이렇게 초창기에 혹사시키며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슬럼프가 찾아오더군요.
룸메에게 항상 하던 말이 슬럼프 따위 겪는 건 한심한 짓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겪고 나니 힘들더군요. 공부 집중력도 떨어지고 초창기 의지도 사그라들고 그랬죠.
중반기에 저를 힘들게 한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은 “그냥 하자”였습니다.
무언가를 할 때 의지가 있어야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역으로 “행동이 의지를 만들기도 한다. 일단 하자.” 라는 마인드로 했네요.
그래서 그냥 공부했습니다. 물론 초창기처럼 타이트하게 하진 못 했죠.
가끔은 공부 이외의 책도 읽고 시험 수기도 읽고 공부의지 동영상도 보고,
운동도 하고 선생님과 말도 나누면서 마음잡고 그랬네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의지를 불태우며
자연스럽게 다시 공부궤도에 진입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잘 마무리 했구요.
음 이렇게 편입을 마무리 하고 시작하는 분들께 조언을
어떻게 진심이 담긴 팩트로 전해드려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가식적인 것처럼 “여러분들 모두 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흠.. 이 말만 전해주고 싶어요.
노력도 안하는데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도둑놈 심보를 갖고 공부하면 안 됩니다.
안된다구요!
그러니깐.. 열심히 하라구요. 근데, 편입은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되요...
아 이런 진부한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이 맞는 말 같아요. 진짜!
진짜 되요. 편입은 할 만한 게임이에요. 아 근데 쉽게보면 안되구..
아.아아아앜!! 제가 쓰고도 뭔가 굉장히 이중적인데...모르겠다.. 뭐 그래요.. 이게 사실이니까.
학원에 대한 생각은 그냥 자기제어 안되면 여기서 하세요. 공부환경 최고입니다.
저 또한 증명에 보탬이 되었구요. 저는 다른 학원 갔으면 망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학원이 집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여기서 1년이면 충분합니다.^^
(전 진짜 집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
그리고... 정말 좋은게 생활하면서 공부 이외의 얻는 것이 전 참 많았습니다.
세속과 단절하며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기만의 철학도 생기고
공부 이외의 많은 것을 자신에게서 찾게 될 겁니다. 훨씬 값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연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으세요 제발..!
2016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